[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최근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예비 청약자들이 올 하반기 청약시장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관심 단지가 나오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에 관심을 두는 청약 예비자가 대폭 늘었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 108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 들이 청약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39.7%)'였다. 이어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21.8%) ▲청약·분양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돼(21.4%)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서(10.9%) 순이었다.
규제지역과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희망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으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26.1%) ▲원자재 및 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25.5%)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 있는 주택 유형 1순위는 '민간분양주택(42.1%)'이었다. 또 구분하지 않고 다 보고 있다(27.6%), 공공분양주택(12.1%), 무순위·잔여 가구 아파트(11%), 공공임대주택(4.4%) 등으로 집계됐다.
관심 있는 지역은 '현 주거지·생활권 주변'이 52.8%로 절반 이상이었다. ▲개발 호재나 투자 유망 지역(14.2%) ▲교통 및 자족 기능 지역(14.1%) ▲가족, 지인 거주지 주변(4.3%)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단지나 주변(4.3%) 등 순이었다.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에 관심을 두는 청약 예비자는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6.8%)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실장은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지금이 제일 싸다'라는 인식까지 겹쳐 청약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청약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 계획보다는 입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자금 여력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