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수능 D-91, 9월 모평 후 전략변경 염두해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16일)이 어느덧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학습 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 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른 출제 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이라며 "이후 출제 패턴 변화에 따라 학습계획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임 대표는 "지난해 수능 국어는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는 다소 어렵게 공부하는 게 안정적이고, 수학은 어려웠으므로 지난해 정도로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9월 모의평가 후에는 출제 패턴 변화에 따라 학습계획을 바꿔야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능의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50%이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된다"며 "올해는 연계 체감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서 EBS를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교실이 포기하는 쪽과 더 열심히 하는 쪽으로 나뉘어 상당히 어수선해지는데, 그 분위기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며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100% 수능 난이도라고 단정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n수생 비중이 최대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고3 재학생은 32만4200여명(65.9%)으로 역대 최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비해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6만7500여명(34.1%)으로 1996학년도 수능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34%를 넘어선 것은 1995학년도(38.9%)와 1996학년도(37.3%)뿐이다. 1994학년도에 수능이 도입되고 대학별 본고사가 사실상 폐지되는 등 대입전형이 크게 바뀌면서 재수나 삼수를 택한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1월 16일로 예정된 수능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시험 준비에 '막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교육당국이 6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험생들이 새로운 출제기조에 적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와 이미 발표된 수능 개선 방침을 잘 분석해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주문하면서 수능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