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음란 방송으로 1130만원 번 유튜버... '결국'
태국에서 현지 여성들과 선정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방송 한 20대 유튜버가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27살 남성 A씨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했다. 수원지법은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후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태국 유흥주점에서 현지 여성들과 유사 성행위 등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하고 후원 등을 통해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남아 여행과 관련한 채널을 운영하는 전업 유튜버인 A씨는 태국 현지에 머무르며 5차례에 걸쳐 음란 행위가 담긴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이후 '나라 망신' 등의 비난과 함께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태국에 있던 A씨에게 귀국해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현지 영사관의 협조를 받아 자진 입국을 종용,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를 체포했다.
그는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1만~30만원의 슈퍼 챗(라이브 방송 도중 진행자에게 채팅을 쓰며 보내는 돈)을 받아 총 113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해당 방송은 연령제한이 없어 청소년들도 접근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됐다. 현재는 다시보기 등 흔적이 모두 지워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다른 유튜브 방송들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