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은 2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A씨는 20일 오전 1시 57분경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 유튜브 채널 실시간 댓글창에 '다음 경기 칼부림하러 갈게요. 다 죽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미국 구글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추적수사를 통해 A씨의 인적사항을 파악, 이날 오후 12시 58분쯤 경기도 일산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사이트에서 지난 19일 열린 한화이글스-KT위즈 경기에서 한화 승리에 베팅했으나 패배하자 홧김에 글을 올렸다"며 "한화 소속 선수나 팬들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이력과 주변인 조사, 압수한 디지털기기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신병처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은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만큼, 트위터 등 해외 기업과 공조해 검거하고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