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지난 25일 오후 태백역에서 신형 동력분산식 일반열차(EMU-150)의 이름을 ‘ITX-마음’으로 발표하고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레일 고객대표와 지역 주민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형 열차 ITX-마음에는 ‘여행의 설레는 마음’과 ‘현재와 미래세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지난해 개최한 ‘대국민 열차명칭 공모’에 총 8175건의 후보안이 접수된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ITX-마음의 영업 최고 속도는 150㎞/h이고, 4칸(264석) 또는 6칸(392석)으로 한 편성이 구성됐다.
열차의 외관은 바람의 저항을 고려한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디자인됐으며, ITX-새마을의 계보를 잇는 빨강과 검정의 강한 색채 조합이 특징이다.
차내 편의시설은 일반열차지만 KTX 수준으로 제공한다.
모바일·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내 무선인터넷, 좌석당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독서등 등 개인 설비를 갖췄다.
또 객실 영상장치,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등을 고급화하고 일반열차 중 최초로 객실 사이에 입석 승객을 위한 간이석을 설치했다.
특히 승강장 높이에 따라 출입문 발판을 조정할 수 있어 향후 광역철도망과 연계도 가능하다.
오는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ITX-마음은 모두 9편성으로, 경부선 4회, 호남선 4회, 전라선 4회, 태백선 2회로 하루 총 14회 운행한다.
운임은 ITX-새마을과 동일하다. 서울~부산 4만2600원, 용산~목포 3만9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1100원, 청량리~동해 2만7500원이다.
운행 시작 두 달간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고객은 운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고, 현재 주중에만 적용되는 노인과 경증 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할인(30%)도 주말까지 확대 적용한다.
코레일은 오는 2028년까지 모두 107대의 ITX-마음을 전국의 일반철도 노선에 순차적으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한문희 사장은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일반열차 ‘ITX-마음’은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열차를 바탕으로 친환경 철도, 스마트 철도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