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되면서 구치소에서 머그샷(사건번호와 함께 찍는 상반신 사진)까지 촬영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해당 머그샷을 활용한 티셔츠와 모자, 범퍼 스티커, 토트백, 스웨터 등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금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제작해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것.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쓰였으며, 가격대는 12∼34달러(약 1만6000원∼4만5000원) 정도로 책정됐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 측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현재까지 총 710만 달러(약 94억 2천만 원)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루 만에 모인 모금액이 418만 달러(55억 5천만원)이다.
이에 타스 호수 인근에서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머그샷을 봤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TV에서 봤다”며 크게 웃은 뒤 “핸섬 가이, 원더풀 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관계 스캔들을 둘러싼 상황에서 미국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로 치달았다고 전해진다.
동시에 기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고 미국 방송매체 CNN이 보도하기도 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