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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지역위원장 “왕복 2차선 제2 금강교 기가 막힐 노릇이다”

박수현 “인도(人道)조차 없는 2차선(편도 1차선)’으로 건설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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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30 13:2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박수현 페이스북 캡쳐.
▲ 박수현 페이스북 캡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지역위원장(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 금강교 착공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제2 금강교가 ‘인도(人道)조차 없는 2차선(편도 1차선)’으로 건설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29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주시민의 염원인 ‘제2 금강교 착공’을 알리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렸다”면서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그럴 수 없는 아쉬움과 죄송함도 함께 있다”며 글머리를 썼다.

이어 “지금까지 공주시민 중, 착공되는 제2 금강교가 ‘인도조차 없는 2차선’ 교량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분은 거의 없다”며 “대부분의 공주시민은 당연히 4차선 금강대교가 착공되는 것으로 의심 없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2 금강교는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대동맥으로서, 백제큰다리와 공주대교의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거상업 지역인 강북과 낙후한 산성시장인 강남을 직결해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공주시민의 염원이었다”면서 “그러기에 제2 금강교는 번듯한 4차선 대교로, 공산성과 잘 어우러진 예술품으로 건설되어 후손 만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이 돼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제2 금강교가 ‘인도조차 없는 2차선 다리’로 착공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발목을 잡았다고 하지만 어떤 공주시민이 이런 금강교를 환영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충청의 행정수부도시였던 공주가 오늘날 왜 ‘소멸도시’로 전락했는가. 100여년 전, 공주의 조상들은 철도를 거부했고 급기야는 도청마저 뺏기고, 도청 환청은 고사하고 또다시 내포에 도청을 내주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에 땅과 인구를 내주고 또다시 쪼그라들었지만, 국가정책에 협조한 보상은커녕 이제 돌아온 것은 고작 인도조차 없는 ‘초라한 2차선 다리’ 뿐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며 “전국 4대강에 2차선 다리가 또 있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건설비용만해도 행복청과 공주시가 총공사비 385억원에서 1/2씩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세종시에 땅과 인구까지 내준 공주시가 왜 비용까지 절반을 부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대의 건축 기술상 한번 건축된 교량은 수백년을 사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수백년지교(數百年之橋)’이다”면서 “우리 후손들이 지금의 우리보고 뭐라고 하겠는가. 우리가 100여 년 전 철도를 막아 도청까지 뺏긴 조상들을 원망하듯, 우리 후손들도 2차선 금강교를 오가며 우리를 원망하지 않겠느냐”며 거듭 비판했다.

이와 함께 “‘송선·동현 신도시’가 완성되고 나면 교통량은 더욱 증가하지 않겠냐”면서 “제가 제 2금강교를 인도조차 없는 2차선으로 건설하는 착공식을 온전히 축하하지 못하는 이유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공주시민의 염원은 4대강 금강의 위상에 걸맞고, 대동맥의 역할과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을 충실히 할 ‘4차선 금강대교’이다”면서 “비록 현직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공주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前 국회의원으로서 공주시민과 후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추가적인 방안은 없는지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 2금강교는 상당히 오랜 기간 숙원사업처럼 지속 되어 왔지만, 과거에는 교통량 등의 요인으로, 최근에는 공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로 인한 경관상의 이유로 6년여의 진통 끝에 2차선의 착공식을 열게 됐다.

또한, 내년 총선도 앞둔 상태에서 숙원사업의 해결로 축배를 들고 싶을 여당과 반쪽짜리 다리로 시민의 염원을 다 이루지 못하게 됨을 지적하는 야당의 입장까지 뒤섞이면서 30일 오전 제2 금강교는 마음이 무거운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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