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대전교사노동조합 및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등 4개 단체가 31일 대전시의회 정문 앞에서 '공무원 보수 실질 삭감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2024년 공무원 보수 예산 재심의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은 1725에 불과했다"며 "작년은 1.4%, 올해는 1.7%인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물가 상승률은 작년 6.0%, 올해도 4%대를 넘길 것을 고려한다면 공무원 보수는 그동안 실질적 삭감됐다"며 "그러나 지난 29일 윤석열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2.5%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으로 공무원 보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이 206만 740원으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9급과 8급 저연차 청년 공무원의 내년 보수는 최저임금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공직사회의 특수성, 민간 대비 임금수준, 생계비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하위직 공무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급격하게 퇴직이 왜 늘고 있는지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는 적극적인 태도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공무원 보수에 대해서는 최소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만큼은 반영해야 한다"며 "특히 공직사회의 중추인 청년 공무원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공무원 보수 물가연동제 제도화', '공무원보수위원회 재편 및 법적 기구 설치 운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