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 상수도 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년 동안 수도 요금을 동결키로 했다.
수자원공사 6일 대전 본사에서 노동조합과 함께 수도요금 동결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물가안정 대책에 따른 후속 초지다.
윤석대 사장을 단장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국내경제 여건 분석, 내부 투자계획 점검,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점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도사업 운영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요인을 억제하고 신규 개발지역의 용수 수요에 즉각 대응해 매출액을 연간 262억원가량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시설가동 전력요금과 약품비 등 생산원가도 연간 165억원 절감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와 기업 등에 공급되는 만큼 지자체 수도요금 인상요인 완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가 국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 원가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전반 생산원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최근 생산비용 상승으로 수돗물 생산 원가가 연간 370억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요금동결을 위한 여력을 마련했다. 민생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물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철민 수자원공사 노동조합위원장은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