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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중이던 충북대·교통대 통합 삐그덕…학생 반발 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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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9.10 14:38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 충북대·한국교통대 단계적 통합원칙 합의 체결 모습 (사진=충북대 제공)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순항중이던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논의에 빨간불이 커졌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은 양 대학이 지난 5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공동으로 신청하면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양 대학은 지난 6월 글로컬대학30으로 예비선정됐고, 지난달 31일 통합 교명의 미래지향적 협의 제정 등이 담긴 단계적 통합 원칙에 합의하면서 통합은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 놓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교통대에서 충북대의 태도를 문제 삼는 파열음이 나왔다.

교통대 총학생회 등이 참여한 글로컬대학 30 학생추진위원회는 고창섭 충북대 총장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충북대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고 총장이 ‘교명 변경에 대해 협의는 하겠지만,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발언한 것은 양 대학의 통합을 (충북대로) 흡수통합으로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6일에는 교통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대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두 대학이 합의한 단계적이고 수평적 통합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더해 충북대 3주체(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가 통합 찬반투표 일정을 오는 19일로 확정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통합반대운동을 벌였던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은 오는 12일 시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단과대 학생회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생 중앙위원회는 통합논의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지난 6일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 대학은 다음 달 6일까지 교육부에 글로컬 30 본계획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중에는 통합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충북대와 교통대가 각각 오는 19일과 20일 전후에 시행할 통합찬반 투표가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양 대학의 학생, 교수, 교직원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통합 반대가 우세하게 나오면 통합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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