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시의회에서 공언했던 한범덕 청주시장의 “모든 것은 시장이 책임진다”라는 공언이 무색하게도 청주시 비하동 대형마트 특혜의혹과 관련해 관련부서와 청주시 공보팀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이는 한 언론이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도를 했고 시의회에서 행정절차의 오류를 지적했던 시의원이 이를 확인하면서 청주시장, 부시장 등 간부직 공무원들이 보도자료를 전혀 알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에 항의 하는 시의원에게 사후약방문 식으로 고위직은 모르고 해당부서 담당계장이 실수로 일을 벌였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66만 시민들을 이끌고 시정의 책임자들로서 격에 맞지 않는 면피성 발언에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가을 야구장 술판 사건에서도 청주시는 이를 보도한 언론을 고발 한다고 큰소리 쳤지만 음주가 사실로 밝혀지자 용두사미 격으로 흐지부지 넘어간 일이 있다.
이번 보도자료 해프닝으로 시민들은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주시의 조직을 장악하지 못해 하부조직이 멋대로 움직였거나 아니면 이번 특혜 의혹을 벗어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펼쳤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 특혜의혹과 관련해 인허가 과정에서 지역 특정인사의 로비가 있었다는 소문이 언론사들에 의해 보도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어 한 시장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시민들은 더욱 궁금해 하고 있다.
이제 덮으려고만 하는 관련부서 국·과장들이나 담당들은 시장의 눈과 귀를 멀게 해서는 안 된다. 66만의 시민이 바라보고 있고 명쾌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
한범덕 시장이 청주시의회에서 공언했듯 책임을 지고 현명한 답을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청주/영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