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걱정에... 정부 '이렇게' 대답했다
일부 중국 기업의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으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국내 수급에 차질이 생길 상황이 아니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정부는 2달치 재고를 확보 중이고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가 전방위로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했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중 대사관 등 외교 라인을 통해 확인해 결과,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비료용 요소의 수출 통제 조처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부단장은 "중국 화학비료 업체 중 한 곳에서 비료용 수출 물량 축소 방침을 발표한 정도"라며 "현재 중국과 관계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포괄적인 수출 제한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비료용 요소의 51%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 비중은 2021년 65%에서 올해 17%로 감소했다. 또한 현재 차량용 요소수에 쓰이는 요소는 수출 통제 대상이 아닌 데다, 재고 역시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작년 요소수 대란을 경험했던 국민들은 공포심리에 휘둘리면서 일부 주유소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차량용 요소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요소수 브랜드인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요소수 판매를 중단했다. 요소수 대란을 우려한 운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주문이 폭증한 탓이다.
강 부단장은 제조·차량용 요소 역시 민간 보유 및 정부 비축분을 더해 2개월분의 재고가 남아 있고 유사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수입할 수 있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국 기업과의 계약 물량이 차질없이 반입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주한중국대사관 등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기업과 함께 수입처 대체 타임라인을 마련해 (피해 우려시) 요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