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염과 집중 호우 등 기후 악재로 과일을 가격은 오른 반면 소고기, 나물류 등 가격은 성수품 출하량의 증가로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7만8931원(23%) 저렴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이른 추석 영향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한우 사육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쇠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고기 양지 300g 기준 젼년보다 전통시장은 11%, 대형유통점은 5.8%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배추(300g)와 무(200g)도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각각 전년보다 20.9%, 10.5%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나물류는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가 전통시장에서 각각 24.8%, 4.8%, 12.6% 증가했고 대형마트에선 18.3%, 10.9%, 9.1% 저렴했다.
반면 배는 대형마트에서 2.7% 올랐고 밤은 전통시장 22.1%, 대형마트 27.5% 증가했다.
원재료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약과는 전통시장에서 22.6%, 대형마트에서 11% 올랐고 강정은 전통시장 5.4%, 대형마트 44.2%, 게맛살은 전통시장에서 21.8%, 대형마트에서 11.4% 비쌌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은 3마리 기준, 전통시장에서 20.9%, 대형마트에서 9.5%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정부는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