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강이나 기자 = 충남 내포신도시 내 쓰레기자동집하시설 크린넷이 정상가동되면서 제대로 운영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와 홍성·예산군이 공동 조직한 지방자치단체조합이 지난 1일부터 내포크린넷 운영권을 충남개발공사에서 넘겨받아 정상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내포신도시 내 설치된 쓰레기봉투 투입구는 총 712개소(예산 173, 홍성 539)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용률은 34.83%(248개소)로 저조해 쾌적한 도시를 만든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완공된 내포신도시 쓰레기 집하시설은 충남개발공사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목표로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련됐다.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8월까지 쓰레기집하시설을 운영해오다 지방자치단체조합이 정식 출범하면서 운영권을 인수해 9월 1일부터 ‘내포크린넷’으로 명칭을 변경해 정상가동 중이다.
크린넷은 내포신도시 내에서 발생한 일반생활쓰레기를 주민들이 투입구에 넣으면 지하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자동 이송된다.
예산군과 홍성군에 각각 설치된 집하장에 모아진 쓰레기는 각 지자체가 다시 수거해 폐기한다.
도와 조합은 크린넷 정상가동을 통해 오는 12월 1일 생활쓰레기 문전수거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반생활쓰레기만 내포 크린넷을 통해 처리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와 대형폐기물 등은 기존과 같이 문전수거가 이뤄진다.
예산군 관계자는 “내포 크린넷 본격 운영에 따라 내년에는 운반 차량과 운반 기사를 포함해 수거 인력 3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의 경우에는 위탁 처리를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고, 기존에도 대형폐기물과 일반생활쓰레기를 별도로 수거해 왔기 때문에 대형폐기물 문전수거와는 별개로 집하장에 이송된 일반쓰레기를 수거하게 된다.
즉 쓰레기 집하 과정에 매달 수억원이 소요되는 절차가 추가된 것.
충남개발공사에서 운영 당시 매월 약 1억 2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된 바 있다.
본격 재가동되는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소요되는 예상 비용은 총 6억 1000만원으로 매달 1억 5000만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가동 이전부터 부정적인 이유로 크린넷을 적극 활용하지 않은 주민들은 상당기간 혼란과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포신도시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투입구가 주거지와 떨어져 있는데다 단지 내 설치된 다른 곳은 비탈 위에 위치해 있어 불편하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조합 관계자는 “투입구 설치는 시공업체에서 정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불편이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추후에는 설치 장소 설정에 있어 설계 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주민들의 편리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