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시는 5급 이상 관리자급 여성 공무원 비율이 6대 광역시 중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30.2%로 20년 전(2002년)5.0%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낮은 것.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기준 부산 40.6%, 울산 36.4%, 광주 33.1%, 대구 33.0%, 인천 32.1%, 대전 30.2% 순이다.
17개 시·도에서 여성공무원 비율이 50%를 넘긴 곳은 7개 지역이었으며, 대체로 광역시에서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기준 여성공무원 비율이 5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50.5%로 전국에서 일곱 번째, 광역시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부산 55.1%, 인천 52.7%, 울산 51.3%, 광주 50.9%, 대전 50.5%, 대구 49.6%였다.
또한 대전의 지방직 공무원 7·8·9급 공채시험 합격자는 58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380명, 65.5%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60.5%와 비교해도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대전의 전체 합격자 중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로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9명, 여성은 2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기관 내 주요 보직이나 핵심 부서(기획·예산·인사 등)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전시 기획·예산·인사·감사 담당부서와 실.국내 주무과 소속 전체 공무원에서 여성 비율은 지난해 47.9%(484명)로 2021년과 비교해 1.7%p 올랐다. 특히 기획 부서 56.4%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년 대비 11.5%p 상승했다.
이어 대전의 장애인 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225명인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55명으로 24.4%의 비율을 보였다. 2021년에 비해 1.6%p 증가했으며, 전국 여성 장애인 공무원 비율 23.1%보다 높다.
또 기술직에 근무하거나 이공계 인력에 해당하는 대전시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6.6%이며, 전국의 기술직, 이공계 여성 공무원 비율인 40.0%를 크게 상회한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여성의 공직진출 및 모성보호, 일·생활 균형 제도가 꾸준히 도입·확대돼 왔다"며 "이러한 제도로 대전 여성공무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상승폭이 2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