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A 씨가 전날 갑자기 전화를 받고 나가서 조퇴한 뒤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A 씨 직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유성구 구암동 한 빌라에서 50대 A 씨 부부와 20대 딸 B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5일 전남 영암의 한 농촌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과 비슷한 사건으로 보인다. 영암 일가족 사망사건도 가장인 김 씨가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CCTV와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아내와 딸인 B 씨 시신에서는 목이 졸린 듯한 흔적이 발견돼 A 씨가 남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은 없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가족의 지인이나 동료 등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