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감리교대전신학교(목원대 전신)의 창립 이사였던 서위렴 선교사의 아들이다.
미국의 해군 장교로 노르망디상륙작전 등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한국에서 해군사관학교(해안경비대) 초대 교관으로 근무했다. 해방 후 한국 정부 수립 전 미 군정청 경제협력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1947년 전역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기도 했지만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미국 해군에 재입대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여했으며 서울 수복작전에서 정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후 1950년 오전 정찰을 위해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접근하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28세를 일기로 전사했다.
현재 목원대 채플에는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기념 예배당, 기념 흉상이 세워져 충청권 호국보훈 교육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날 추모예배는 대전지방보훈청 박철웅 보훈과장과 목원대 이희학 총장, 안승병 전 부총장,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학 총장은 “목원대는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희생적 사랑을 기리고자 매년 추모예배를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고 한국을 위해 희생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고귀한 정신을 목원대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