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정문 의원"R&D 예산 삭감,학생 연구자 지원 축소가 현실로"

"R&D 예산삭감 여파로 현장 젊은 연구자 쫓겨나는 현상 처음으로 확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10.03 13:28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이정문 의원 (충청신문DB)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무차별적인 국가 R&D 예산 삭감의 여파가 학생 연구자에 대한 인건비 감소 및 지급 인원 축소로 이어진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젊은 연구자 성장을 위한 예산은 축소하지 않겠다’라고 호언장담한 정부의 계획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과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이 과기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생인건비통합관리기관' 중 대학·4대 과기원 등 교육기관 62곳의 올해 상반기(2023.1월~8월) 대비 하반기(2023.9월~'24.2월) 학생인건비 예상 지급액 및 지급 인원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인건비는 학생 연구자의 인건비를 직접비ㆍ인건비와 별도로 분리하여 통합관리를 지정ㆍ허용하는 제도로 국가R&D에 참여하는 학생연구자에게 안정적으로 인건비를 지원해 학업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학생인건비통합관리기관'은 국가R&D 과제의 학생인건비를 연구기관ㆍ연구책임자 단위로 통합해 관리하는 기관으로, 현재 교육기관은 대학ㆍ4대 과기원 등 총 62곳이 '학생인건비통합관리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분석 결과 전체 기관에서 월평균 지원액이 감소됐다. 62곳 기관의 월평균 학생인건비 예상 지급액은 학사 기준 올해 상반기 약 77억9000만원에서 하반기 69억8000만원으로 8억1000만원(-10.4%) 감소했고, 석사는 약 293억원에서 278억원으로 14억7000만원(-5.0%) 감소, 박사는 약 291억원에서 278억원으로 12억1000만원(-4.2%) 감소했다.

월평균 학생인건비 지급 인원은 학사 기준 올해 상반기 1만6171명에서 하반기 1만4964명으로 1207명(-7.5%)감소, 석사는 3만2342명에서 3만1416명으로 926명(-2.9%) 감소, 박사는 2만3836명에서 2만3157명으로 697명(-2.8%) 감소했다.

학생연구자 1인당 학생인건비의 경우 학생연구자 1명이 받은 월평균 인건비 수준도 학사 기준 올해 상반기 약 48만1774원에서 하반기 46만6606원으로 1만5168원 감소했고, 석사는 약 90만5400원에서 88만5080원으로 2만320원 감소,박사는 약 122만366원에서 120만3621원으로 1만6745원 감소했다.

별도로 아르바이트 등을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학생연구자에게 학생인건비는 유일한 소득원인 경우가 많은데 학비·각종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인당 학생인건비 감소로 인해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62곳 기관 중 월평균 학생인건비 지급 감소 수준이 가장 큰 기관은 학사 기준 감소액과 감소 비율 모두 충남대로 감소액은 약 2억1800만원(3억8400만원→1억7500만원), 감소비율은 ?55.4%에 달했다.

석사 감소액은 고려대(-5억원, 14억9600만원→9억9600만원), 감소비율은 인천대(-53.6%, 2억3300만원→1억800만원)가 가장 컸고, 박사 감소액은 카이스트(-4.23억원, 46억6200만원→42억3800만원), 감소비율은 목포대(-55.5%, 2800만원→1200만원)가 가장 컸다.

월평균 학생인건비 지급 인원 감소 수준이 가장 큰 기관은 학사 기준 감소 인원과 감소 비율 모두 중앙대로 감소 인원은 202명(430명→228명),감소 비율은 -47% 였다. 석사는 감소인원은 고려대(-389명, 1829명→1440명),감소비율은 인천대(-52.3%, 277명→132명)가 가장 컸고, 박사는 감소인원은 카이스트(-268명, 3058명→2790명), 감소비율은 목포대(-60.7%, 28명→11명)가 가장 컸다.

이정문 의원은 “학생인건비를 통합 관리하지 않는 '비통합기관' 사례까지 포함한다면 학생연구자에 대한 인건비 지원 축소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R&D 예산 삭감의 여파로 인해 현장의 젊은 연구자부터 쫓겨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인건비가 사실상 유일한 소득인 학생연구자부터 쫓아내서 얻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산심의 과정에서 R&D 예산 원복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