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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다 정치얘기 나오면 채널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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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03 15:45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 국회의사당과 해태상

추석연휴 민심, 민생 외면한 정치권에 냉소적
내년 4월 총선 앞두고 기싸움 더 치열해질듯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TV를 보다 정치얘기가 나오면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린다.”

엿새간의 추석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대변하는 말이다.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는 여야간 접점없는 대치때문에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석연휴 전날인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민주당은 반전을 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영장 기각이 무죄가 아니라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지속되는 이런 상황속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협치는 실종된지 오래다.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이젠 정치에 대한 신뢰를 아예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민심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위한 기선잡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국회권력을 쥔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호소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통한 대선 개입 의혹을 전면에 부각시키며 민주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이념 프레임으로 보수 세력 집결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 정국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국회 체포동의안 이탈표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추석 당일인 29일 여야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면 전환용으로 치부하며 날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여야의 대치속에 민생은 실종된지 오래다.

대전 서구에 사는 김모씨는 “시민들이 정치얘기만 나오면 혀를 찬다”면서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치의 근본인데 오히려 시민들이 정치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구 이모씨는 “내년 총선에 투표를 하면 뭐하나 싶다”면서 “기껏 뽑아놓으면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소중한 한 표를 던진 유권자의 표심은 온데간데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때문에 여야 후보군들은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가열차게 자신들의 진영논리로 무장한채 제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국은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 정국으로 들어선 시점에서 지금 밀리면 끝장이라는 심리가 여야 대치를 더욱 더 첨예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원활한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민주당은 국회의석수에서 조차 뒤지면 윤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은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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