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만의 ‘반짝’ 낙관 이후 다시 전망이 어두워졌다.
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8.2으로 전월(99.3)보다 1.1p 하락했다. 이는 전국(99.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가계 경제상황 및 경기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표지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이다.
앞서 충청권 소비자심리지수는 13개월 연속 비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7월 한달간 긍정 전환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소비자동향지수의 경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답보 상태다.
9월 중 현재생활형편CSI(90)은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2)는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 및 소비지출전망CSI(110)는 모두 전월과 동일하다.
소비지출전망 중에서도 생활에 필수적인 주거비, 의료·보건비, 교육비는 2p씩 소폭 상승했고,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비는 4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 인식은 악화됐다.
같은 기간 현재경기판단CSI(68)과 향후경기전망CSI(75), 취업기회전망CSI(76)이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18)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는 먹구름이 꼈다.
현재가계저축CSI(94)과 가계저축전망CSI(96)은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9)는 1p씩 상승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조가 강화됐다.
물가수준전망CSI(142)는 전월대비 3p 상승, 주택가격전망CSI(115)는 6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3)는 3p 하락하며 당분간 물가와 임금 격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