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AIST에 따르면 강 교수의 ‘온리 인 더 다크’는 영상과 음향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작품으로 지난달 대중에 공개됐다. 이 작품은 디지털 애니메이션, 실사 영상, 인공지능 구현한 이미지를 복합적인 미디어아트로 표현했으며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 불가해한 인공지능과 인간 등의 사회적 담론을 담고 있다.
특히 영상의 일부분은 강 교수 연구팀이 생성 인공지능 기술만을 사용해 구현했다. 현재 저화질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생성하는 기술은 많이 보급돼 있지만, 6K에 달하는 고화질 영상을 생성하는 데에는 높은 기술 난이도가 요구된다.
해당 고화질 영상을 미식 축구장 두 개에 해당하는 1만㎡ 넓이의 건물 외벽에 투사하기 위해 32대의 영사기가 동원됐다.
아트 온 더 마트는 1930년에 건립된 시카고의 아이콘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상업용 건물인 ‘머천다이즈 마트’의 남쪽 외벽을 배경으로 예술 작품을 투사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강 교수는 몰입형 예술 및 프로젝션 맵핑 분야에서의 작품 활동과 아트 앤 테크놀로지 영역을 오랜 시간 연구해 온 학자로서 행사 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에 초청됐다.
이와 함께 강 교수의 미디어 아트 ‘온리 인 더 다크’는 내달 15일까지 시카고 ‘머천다이즈 마트’ 외벽에 투사된다.
신시아 노블 디렉터는 “심오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구사해 기후 변화 및 지구의 운명을 보여주는 미학적 작업을 선보인 강이연 교수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단지 영상을 생성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인공지능이 지닌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