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발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올해로 네번째다.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55bp를 가산한 연 4.076%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 예정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이다. 법제화 커버드본드의 경우 발행기업에 상환청구권 행사와 기초자산 우선변제권을 행사하는 이중상환청구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투자자 보호 장치가 갖춰졌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유지 기조와 유럽 중앙은행(ECB)의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발행에 성공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시장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 조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