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주 연속 80선을 유지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아직 기준선(100)에 도달하지 못해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60선까지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매수심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불확실한 경제상황, 고금리 등의 부담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세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1주(2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9로 전주(88.3)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2·3주 지난해 8월 15일(90.0)이후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지난해 12월 5일(69.1) 60선대로 추락한 이후 최근 부동산 회복세를 타고 지난 8월 7일(80.6)부터 80선을 보이다 9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정부의 완화정책에 국가산업단지 선정 등 잇단 호재로 매수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대전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를 기록했다.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세종지역 아파트 매수심리는 다시 불붙고 있는 형국이다.
10월 1주 세종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1로 전주(94.4)보다 0.7P 상승하며 25주 연속 9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48.9) 40선까지 추락하던 지수는 12주 만에 80선을 회복한 이후 지난 4월 17일(91.0)이후 줄 곧 90선을 보이며 기준선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전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4.0을 기록해 전주(93.0)보다 1.0P 올랐다. 5주 연속 90선을 이어갔다.
세종은 97.0로, 전주(95.4)보다 1.6P 오르며 24주 연속 90선을 기록 중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많이 빠진 영향으로 일부지역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특히 전반적으로 부동산 지표들이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