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 분기(85)보다 11P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국내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 내수소비 둔화 등 요인이 작용, 제조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분기 BSI 실적지수는 ‘50’을 기록, 전 분기(82) 대비 32포인트 대폭 하락하며 지역 제조업체들이 현재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계획한 목표 대비 상반기 실적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64%가 미달이라고 답했다.
또한 매출액(50), 영업이익(44), 설비투자(86), 자금사정(60)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지역 기업들의 실적 또한 부정적인 상황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전망지수 역시 매출액(80), 영업이익(72), 설비투자(96), 자금사정(70)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와 비교해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0%가 ‘목표수준 미달’이라 답했으며 나머지 30%가 ‘목표수준 달성’으로 응답했다.
영업이익 목표수준 미달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내수 판매 부진’을 꼽은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고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가 25.5%, ‘고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가 각각 10.9%, ‘원부자재 수급 차질(5.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가계 및 자영업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든 분위기다. 미국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 전망과 예상보다 더딘 중국 경제 회복세로 인해 지역기업들의 매출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실물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는 소비진작을 위한 각종 지원책 마련과 함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이 절감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