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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이중고"... 소득 줄고 빚 늘었다

올 2분기 자영업자 쓸 돈 16.2%~19.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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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11 17:44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대전 서구에 위치한 한 카페. (사진=유수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벌어도 남는 게 없네요."

자영업자가 쓸 수 있는 돈은 20% 줄어든 반면 대출 부담은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537만 5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5%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343만 1000원으로 같은 기간 16.2%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이나 이자 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제외하고 실제로 사용 가능한 돈을 의미하며, 여기에 물가 인상분까지 덜어낸 지표가 실질 처분가능소득이다.

일년새 자영업자 가구가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데는 고금리 이자 부담과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원자재·전기요금·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이자 비용으로 40% 더 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도 35.4% 더 부담했다.

이처럼 체감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든 가운데 대출까지 자영업자를 옥죄고 있다.

한국은행이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 2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1조원 늘어 역대 최대인 7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전 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모(36)씨는 "힘들다고 말하기도 지겹다"며 "배달 건수마저 줄어 소비 침체가 피부로 와닿는데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나가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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