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주택시장이 반등국면에 들어섰지만 대전·세종 오피스텔 시장은 찬바람이 여전하다.
아파트 대체재로써의 오피스텔 선호도가 떨어졌고, 고금리 장기화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올 3분기 매매·전세가격 내림세가 이어졌다. 다만, 그 동안 누적된 가격 하락에 따른 하방경직성 등으로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월세는 전세금 회수 우려에 따른 월세선호가 확산되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45%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분기(-0.69%)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1분기(-0.26%) 하락 전환된 후 6분기 연속 하락세다. 아파트시장 회복 조짐과 하방경직성 등으로 하락폭은 줄고 있는 모양새다.
전세가격도 0.76% 하락, 전분기(-0.94%)대비 하락폭은 줄었다.
고금리 장기화에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월세가격은 0.11% 상승하며 전분기(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금 회수 우려에 따라 월세 선호 이어지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3분기 세종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65% 하락했으나 전분기(-0.86%)보다 하락폭은 약화됐다. 다만, 5분기 연속 내림세다.
전세가격은 0.91% 하락, 전분기(-0.8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월세가격은 0.24% 올랐으나 오름폭은 전분기(0.34%)보다 다소 줄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세종이 92.56%%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 대전은 85.47%를 기록했다.
또 전월세전환율은 세종 8.29%로 전국에서 최고 수치를 보였고, 대전은 5.83%로 다소 낮았다.
특히 오피스텔 수익률은 대전이 7.21%로 전국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5.55%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6월 기준)은 대전 1억1301만9000원, 세종 9610만7000원이었다.
또 평균 전세가격은 대전 9103만2000원, 세종 8874만3000원. 평균 월세가격은 대전 46만4000원, 세종 4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거래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아파트 시장 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일부 신규 오피스텔 중심으로 하락폭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