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경찰서는 대전 소재 유명 웨딩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사진작가인 4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경부터 SNS 등을 통해 웨딩촬영 상담 요청을 한 이들에게 웨딩촬영 시 서비스로 사진·액자·앨범 등을 제공해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등을 입금하게 한 후,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명으로, A씨는 피해자당 약 100만원 정도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6월 말 웨딩촬영 관련 사기 피해 고소장을 접수받고 관내 동일 사건을 확인, 즉시 수사에 착수해 3개월 만에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동업업체에게 투자한 금액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웨딩스튜디오를 단독 운영하기 시작했으나 사업장 월세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고소에 대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A씨의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해당 스튜디오가 유명업체라 믿고 계약했다가 도리어 피해를 봤다"며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 신혼부부들은 웨딩 상품 계약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