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과 비교해 0.16%p 올랐다. 지난 1월(3.82%) 이후 크게 하락해 박스권을 횡보하다가 다시금 연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로,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 6월 3.7%에서 꾸준히 하락했으나 9월 3.82%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시중 은행들은 오늘부터 이를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코픽스 상승 전환에는 은행채 및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9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긴축이 장기화되고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은행채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4%대까지 줄인상하며 수신 경쟁을 벌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가 이미 7%대를 돌파했으나 추가 인상의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 차주의 경우 코픽스 연동 상품 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