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윤지현 기자 = 대전 5개 자치구의 '실업팀' 창단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같은 팀 창단을 통해 지역 내 체육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업팀은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우수선수를 지역에 붙들고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전은 한정된 종목 탓에 지역 내 체육 인재들이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이었다.
대전 중리초, 송촌중, 충남고를 나온 세계 정상급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은 아깝게 놓쳐버린 인재 중 한 명이며, 대전의 스포츠스타 펜싱 오상욱도 타지로 향했다 팀 창단 이후 복귀했다.
이에 올해 2월 열린 시·구 협력 회의에서 민선 8기 대전시정 목표 중 하나인 '지역 전문 체육인 양성'을 위해 5개 구는 각각 실업팀을 결성키로 했다.
현재 대전의 경우 총 21개 종목에 32개 실업팀이 있다.
시가 7개 종목 9개 팀을, 시 체육회가 6개 종목 8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구 중에는 유성구 '레슬링'이 유일하다.
나머지 4개 구 실업팀은 재정 악화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2012년 이후 하나둘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에 시는 재정난으로 운영 중단된 전례를 돌이켜, 매년 실업팀 운영비를 재정자립도에 따라 40%에서 50%까지 차등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19일 취재 결과 ▲동구 소프트테니스 ▲서구 여자 태권도 ▲대덕구 세팍타크로가 종목으로 선정된 것을 확인했다.
중구는 내달 초까지 구 체육회와 논의해 종목 선정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개 구 모두 내년 상반기(1~2월) 창단이 목표다.
동구는 이달 지도자 1명을 모집하고, 이후 선수 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구도 지도자 1명과 선수 6명을 규모로 대전시 출신 위주로 선발한다.
대덕구는 지도자 1명 선수 5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실업팀은 △대전시청 볼링, 육상, 핀수영, 철인 3종(남·여) 세팍타크로, 태권도(남), 펜싱(남·여) △유성구청 레슬링(여) △한국조폐공사 레슬링(남) △한국수자원공사 육상, 조정 △코레일 유도, 축구, 자전거 △대전도시공사 펜싱 △대전시설관리공단 육상, 수영, 탁구, 롤러 △대전시 체육회 수영, 역도, 복싱(남·여), 스쿼시, 카누, 양궁(남·여) △한국산업은행 테니스 △인삼공사 탁구 △NH농협은행 테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