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주택청약통장이 제공하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고금리 기조와 동떨어지면서 가입자 수가 점차 줄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80만 2550명으로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직전 정점을 찍은 지난해 6월 2703만 1911명과 비교하면 122만 9361명(4.8%)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시중은행이 연이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변화가 미미해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최고 2.80%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1개월 초과 1년 미만이면 2.0%, 1년 이상 2년 미만 2.5%, 2년 이상 부터 2.8%를 공통 적용하고 있다.
반면 정기예금의 경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9개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37개 중 20개가 4%대 금리를 제공한다. 5대 시중은행에 한정해도 8개 중 5개가 해당된다.
앞서 정부는 주택청약통장 금리를 지난해 11월 1.8%에서 2.1%로, 지난 8월 2.8%로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금리 격차가 여전해 주택청약통장 경쟁력 하락은 미결 과제로 남았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면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예금금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