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는 논산아트센터에서 김태흠 지사와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유교에서 나아가 한국유교 전반을 아우르는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국제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는 ‘케이(K)-유교와 현대사회 : 세계인의 눈으로 본 케이(K)-유교’를 주제로 열린다.
2017년부터 개최된 충청유교국제토론회의 맥을 잇고, 국내 최대 유교 국제 토론회 도약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 △주제발표 △대담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충남은 실천학문인 예학, 이용후생의 실학 등 기호유학의 중심으로서 현실개혁을 선도해 온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유교의 세계화와 대중화 그리고 현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해 유교 거점기관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개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유교에 대한 대중적 편견을 해소하고, 전국민이 유교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케이-유교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유교문화의 본질인 예학(禮學)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한국 예서(禮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7년에는 유교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전시·체험·관광을 일원화한 케이-헤리티지 밸리를 개소할 계획으로, 충남을 유교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육성, 한국유교의 세계화 및 현대화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유교문화진흥원도 개원 1주년 기념 비전 발표를 통해 유교문화 종합 지식플랫폼을 향한 미래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정재근 원장은 “도-논산시와 손을 잡고 케이-유교 인문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수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일류 문화국가 구현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유교문화 지식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UPEI) 에드워드 정(Edward Chung) 교수는 ‘한국 유교에서의 인간가치:이퇴계사상의 자기수양과 궁극적 인간성’을, 마크 피터슨(Mark A. Peterson)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케이-유교를 향한 로드맵’ 발표했다.
수따강(舒大刚) 쓰촨대학 국제유학연구원장은 ‘유가 경전의 포용성과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에서 변질된 조선 성리학’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성리학이 전파된 과정을 소개하고, 조선성리학이 일본에서 변질된 현상과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재근 원장을 좌장으로 4명의 발표자와 한국유가철학 전문가인 김문준 건양대 교수, 유지웅 전북대 교수가 케이-유교 국제포럼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케이-유교의 발전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유교문화는 한국의 대표 정신문화로, 조선 500년 역사를 지탱해 준 국가의 철학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게 해 준 힘이었다”며 “한국유교를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널리 확산해 그 정신과 가치를 인류의 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