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에 따르면, 23일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으로 도주한 살인 피의자 A(남, 44세)를 경찰청(인터폴), 인천경찰청 및 인천국제공항경찰단, 광주경찰청, 태국 경찰주재관 등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범행 11시간만에 태국 공항에서 검거 후 24일 국내 송환했다.

사건 발생은 지난 23일 오전, 아산 탕정면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로 관할기관인 아산경찰서에서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택시기사 살인사건으로 인지해 피의자 검거를 위한 추적수사에 착수했다.

아산 경찰서는 23일 새벽 6시 52분 경 살해된 피해자를 발견한 이후, 피해자 택시 위치를 추적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사실을 발견하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공조를 요청했다.

공항경찰단 수사팀은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서 피해자의 택시를 발견하고, 공항 내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 사진을 확보함과 동시에 공항 CCTV에 피의자 동선을 추적해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충남경찰청 형사과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즉시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 피의자 사진을 전송,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공항경찰단 협조를 받아 항공편과 현지 도착시간을 파악하고, 태국 경찰청 및 이민국 등과 국제공조를 개시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태국 공항 입국장을 벗어나면 신병 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비행기 도착 즉시 신병 확보하기로 작전을 수립하고, 아산경찰서 형사 2명과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1명을 송환팀으로 편성해 태국에 급파했다.

충남경찰청과 아산경찰서는 검찰, 법원의 신속한 협조하에 송환팀의 비행기 탑승 전 영장이 발부돼 24일 오전 12시 방콕 수완나품 공항 한 국적기에서 피의자 신병을 인계받아 체포했다.

이번 공조와 관련해,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충남경찰청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2023 국제경찰청장회의에 태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태국경찰청 차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양자회담 등 양국 경찰 간 교류가 이같은 공조를 이끌어 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산경찰서는 24일 오전 송환된 피의자 A씨에 대해 범행동기와 구체적 범행방법 등을 면밀히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