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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총장후보자 자질문제 ‘논란’

개교 85년 만에 최초 모교 출신 총장임용 기대감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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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25 15:36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공주교대 전경.(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정부가 4년 전 직선으로 선출된 공주교대 이명주 총장 후보의 임용을 거부한 뒤 최근 대학 내에서 새 총장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후보의 자질이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공주교대의 새 총장 선거에 3명의 교수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과거 이명주 교수의 총장 임용제청 거부 당시 대학 내에서 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의혹을 받는 A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A교수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 때 모 정당의 핵심조직 세력으로 활동한 폴리페서(정치에 참여하는 현직 교수)로 통한다.

그는 이 교수가 임용·제청됐을 당시 청와대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조직적으로 임용·제청을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A교수는 또 이 교수가 박근혜 정부 시절 ‘좌편향 검정교과서를 비판하는 글’ 2편을 신문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 이를 전해주고 ‘극보수 성향의 교수’라고 음해·선동하며 임용이 안 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한 의혹도 받는다.

공주교대 졸업생인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총장선거 직전 A교수가 강의 시간에 이 교수의 신문 칼럼을 나눠주면서 ‘이런 사람이 총장을 해서 되겠느냐’며 이 교수를 비판했다”고 폭로했다.

B교수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이 교수의 임용촉구를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집단서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성원들이 대학의 자율성 보장과 대학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데 이를 외면하고, 오히려 교육부의 총장재선거 압박을 옹호·지지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는다.

공주교대의 한 원로교수는 “B교수는 총장 부재라는 대학의 위기를 이용해 자신이 총장에 출마하겠다는 일념으로 일찌감치 총장선거운동만 해왔다”고 직격했다.

한 교수는 “직선제총장 임용제청 거부로 교수와 학생의 인권과 권리가 손상되고 대학의 자율성이 훼손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총장선거는 부패와 정의, 비상식과 상식, 비정상과 정상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교대는 지난 2019년 치러진 직선을 통해 학생의 82.3% 지지 등 압도적 비율로 이명주 교수를 총장후보자로 선출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유로 이 교수의 임용을 거부했고 대학 측은 헌법 가치인 ‘대학의 자율성’과 대학민주주의를 파괴한 폭거라며 4년간 맞서 왔다.

하지만 최근 대학의 정상화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새 총장 선거 일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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