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도 도안동 농요와 옥녀봉기우제, 평촌동 자경다지기놀이들도 있었으나 도시개발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지 못해 해체돼어 안타깝다. 실제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철저한 고증을 거치고 그 시절 그대로의 의상과 소품, 음악 등 원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 제일 중요한 건 그 전통들을 이어갈 사람들이다. 다행히도 여러 보존회장님들이 힘을 합해서 2019년도 9월 24일에 대전지역전통민속놀이보존회연합회를 결성해 대전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민속놀이 공연도 보노라면 오페라와 같은 종합예술이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흥겨운 풍물단과 노래와 춤이 있고,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흥들이 가득한게 전통민속놀이다.
대전의 전통민속놀이는 옛 조상때부터 내려온 마을에서 행해지는 공동의 제사나 의례를 비롯해 상여를 운구하는 장례의식, 농사와 상행위와 관련해 불리던 민요등이 들어있다. 이번 숯뱅이 두레가 대통령상(대상)을 받으며 대전이 전국에서 전통문화분야에서는 더욱 두각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4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2019년부터 펼쳐 온 대전지역 전통민속놀이 대축제가 진행된다. 11개 전통민속놀이중 숯뱅이 두레를 비롯해 부사칠석놀이, 목상동 들말두레소리, 산소골상여놀이, 문창엿장수놀이가 시연을 펼친다. 꼭 이번 기회에 많은 대전시민 분들이 관람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페라처럼 한번 시연할 때마다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출연진도 약 70-80여명에 이른다. 출연진 대부분은 생업에 종사하는 동네 사람들로 대가없이 틈틈이 시간을 내어서 연습을 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대전시민들이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지자체 단체장들과 시의원,구의원들은 더더욱 그렇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도 않지만, 더욱 중요한 건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세심히 살펴주는 것 또한 우리 후대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행이도 2002년에 대전시에서 놀이 보존회 지원과 관련한 문화재법 조례를 신설해 현재까지 지원해 주고 있어 그나마 보존회들이 유지해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11월4일 하루만이라도 우리의 소중한 전통민속놀이를 만끽해보고 심취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