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테크(엔화+재테크)’가 인기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00엔당 원화 환율이 867.38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100엔당 환율이 879.93원을 기록하며 15년 8개월 만에 880원대가 무너진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일본중앙은행(BOJ)은 지난달 31일 장기금리 정책을 일부 수정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여전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역대급 엔저'를 맞아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일본엔선물'을 1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B국민은행은 환테크 전용 ‘바로보는 외화통장’의 가입 가능 통화를 기존 미 달러에서 엔화로 확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엔저가 장기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환테크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한동안 엔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환테크는 이자를 제공하지 않고 수수료가 존재해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기회비용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