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충남도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엄사면 일원에서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민과 함께 시의 향기를 음미하다’는 주제로 3주 동안 열렸다.
이번 시전(詩展)에는 오광근 외 13명의 회원이 창작한 28편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행사 마지막 날에는 시민과 함께 ‘나도 시 낭송가’라는 시 낭송회를 함께 열어 시민들의 가슴에 문학적 감수성을 한 스푼 얹어주는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깊어가는 가을 한 편의 시와 함께 고독과 낭만을 느끼며 문득 학창 시절 문학소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시 낭송을 해보니 쑥스러웠지만 가을감성과 옛 추억을 느끼게 해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향적시 백승인 대표는 “시를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대화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애향심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를 통해 우리 지역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詩) 관련 행사를 발굴·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향적시는 매주 수요일 계룡도서관에서 ‘우리 시작(詩作)해요’라는 시 창작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 9월에도 ‘민낯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공동 시집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고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