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부여] 오창경 객원기자 = 부여 군민참여단은 7일 오전 양성평등 인형극 첫 공연을 홍산 노인대학(홍산공공문화체육회관)에서 진행했다.
이번 인형극 공연은 부여군의 양성평등 기금 공모사업으로 부여 군민참여단에서 기획한 사업이다. 부여 군민참여단에서는 기획과 대본, 인형 제작과 공연 연습까지 직접 참여한 인형극이다.
일방적 교육으로 윗세대 어르신들의 성인지 관점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인형을 통한 상황극으로 자연스럽게 성 인지 감수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인형극을 선택했다.
인형극은 평등마을이라는 가상의 시골 마을에서 이장 선거를 앞두고 여성이 이장 후보로 나서고, 가구당 1표의 투표권 행사가 아닌 전 마을 인구 당 투표권에 대한 논의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가기 위해 친근한 지역의 언어와 대중가요 개사 등의 요소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등장시켜 성역할 구분에 대한 고정 관념 개선을 시사했다.
부여군 가족행복과 김환희 팀장은 “지난 1년 동안 군민참여단 여러분들이 양성평등 실현과 성인지 개선에 열의가 있고 인형 제작과 대본 연습 등에 직접 참여하는 열정으로 첫 공연을 어른들의 호응 속에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여 군민참여단의 ‘아름답게 나답게’라는 첫 인형극 공연은 150여 명의 홍삼 노인대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양성평등과 성 인지 감수성 개선에 대한 호평으로 마무리했다.
부여 군민참여단 관계자는 “앞으로 마을 단위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으며 부여군의 양성평등과 여성 친화 정책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는 어느 곳이든 공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