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충주] 박광춘·조경현 기자 = 충주시가 7일 주덕읍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충주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24시간 방역체제를 유지하고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가 방역조치, 농가에서 사육중인 소 전수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와 거리별 방역대 설정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또한 해당 농가 반경 10km이내 방역대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검사에 들어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잠복기를 고려하면 약 2주의 시간이 고비”라며, “가축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축산 농가의 외부 출입 자제, 농장 소독 철저, 방역대에 맞는 방역지침 준수 등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충주와 접한 제천시도 럼피스킨 차단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제천시는 관내 495개 축산농가가 사육 중인 소 1만7000마리에 대해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거점 소독소 1곳을 운영하면서 방제 차량 등을 동원한 방역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소독약품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날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들어온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의 한우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왔다.
충북에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지난달 23일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소재 한우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럼피스킨은 소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모기,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되며, 발병 시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잠복기는 평균 4일에서 14일이지만 최대 28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