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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맛집' 잘파 세대 저격한 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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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09 16:39
  • 기자명 By. 고지은 기자
▲ 다이소 뷰티제품 매대. (사진=고지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요즘 다이소 화장품이 핫하대요!"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잘파세대(Z+알파,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뷰티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스킨푸드·미샤·에뛰드하우스 등 국내 뷰티 시장을 견인했던 로드샵들이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다이소가 '갓성비' 제품을 선보이며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현재 다이소는 화장품과 의류 등을 포함한 모든 상품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가격 특수성에 지난 2021년 뷰티 시장에 처음 진출할 당시에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퀄리티(품질)이 떨어지지 않겠냐", "아이들이 많이 사용할텐데 피부에 안 좋을 것 같다" 등의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다이소가 유명 브랜드사들과의 협엽을 통해 안전성을 보장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완화시키며 뷰티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뷰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총 25개 브랜드·약 250종의 제품이 입점돼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먼저 다이소에 입점 요청을 할 정도로 다이소가 뷰티업계의 영업 창구로 활용되고 있어 '올리브영'의 독점 체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 중 리프팅 제품인 '리들샷'의 반응이 뜨겁다. H&B(헬스앤뷰티) 매장에서 3만원대(20㎖)에 판매되는 제품을 3000원(12㎖)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품절되기 전에 다이소 털러 가야겠다', '단종되지 않았으면', '역시 다이브영(다이소+올리브영)', '고렴이 뺨친다' 등 제품 관련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명 뷰튜버들도 '다이소 화장품으로 풀메이크업 하기' 등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달 14일 한 예능에서는 개그우먼 이국주가 다이소 화장품 매대에서 폭풍 쇼핑을 하는 모습이 방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다이소에 대한 소비자 주목도가 높아지자 문구점을 비롯한 인근 소매점들은 얼마 남지 않은 단골손님 마저 빼앗길까 우려하고 있다.

중구 오류동에서 20년째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63)씨는 "원래 새학기 시즌이 되면 학생들이 학용품이나 간식거리를 사러 많이 들렀었는데 동네에 다이소가 들어서면서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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