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강이나 기자 = 충남도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추진중인 합동 임대 청사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13일 도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충남혁신도시 합동 임대 청사 건립 사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도 시·군 관계 공무원, 도시계획 및 건축 전문가, 용역 수행기관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착수 보고, 종합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내년 총선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 이전하게 될 임차 청사 사용 공공기관의 이전에 선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이 합동 임대 청사에는 자가 소유 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도내 유치 대상 14개 공공기관 5300여 명이 입주하게 된다.
과업의 시간적 범위는 2025년까지이며, 공간적 범위는 내포신도시 목리 일원 부지면적 5만㎡으로 20층 규모 3개 동을 건축할 예정이다.
지하 및 지상 1층 등 저층은 쇼핑몰 시설로 조성되며, 나머지 공간은 도내 이전 공공기관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용역사는 착수일로부터 12개월간 △지역 여건 및 사업환경 분석 △합동 임대 청사 건립 필요성 및 적정 사업 규모 분석 △임대 청사 인근 주거시설·주변 환경과 연계한 도입시설 계획 수립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에 따른 운영 수익비용 분석 등을 추진한다.
또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사업 타당성 분석 및 중앙투자심사에 대응하기 위한 자료도 수집·분석한다.
도는 합동 임대 청사 건립 관련 기본계획을 내년 3월 중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마친 뒤 2025년 상반기 청사 건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 부지사는 “현재 이전 대상으로 예측되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3분의 2가 임대 건물을 사용 중으로 지방 이전 시 신청사 건축은 엄두도 낼 수 없고 청사를 짓는다 해도 10∼12년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합동 임대 청사를 지으면 기관들은 더 빠르고 더 편하게 안정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의 목적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성공적인 합동 임대 청사 건립을 위해 ‘합동 임대 청사 건립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