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예비소집이 열린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충남고등학교에는 시험장을 배정받은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겉옷을 입고 학교 정문을 들어섰다.
수험생들은 운동장에 시험실 배치 번호 별로 놓인 팻말을 확인한 후 자신에게 해당하는 번호 뒤로 대기했다.
예비소집이 시작된 후 수험생들은 수능 유의사항 안내문을 들고 감독관의 설명에 따라 반입 금지 물품, 방역 지침 등에 대한 주의사항을 확인했다.
감독관은 “모든 수험생은 시험 당일 수험표와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반드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라며 “중식 및 음용수는 제공되지 않으니 챙겨와야 하고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으므로 휴대 가능한 시계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수험표에 있는 응시 과목을 확인하고 제시간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라며 “문제지 문형 확인 및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매 교시 종료 후 문제지는 회수해 별도 보관한다”고 강조했다.
유의사항을 모두 안내받은 수험생들은 시험실 배치표를 확인해 자신의 시험실 위치를 확인했다.
몇몇 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수험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예비소집을 끝내고 정문을 나선 한 학생은 “킬러문항이 배제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 솔직히 걱정이 앞서고 긴장된다. 하지만 홀가분한 마음도 커 빨리 시험 치르고 놀고싶은 생각이 크다”며 웃음을 띠었다.
또 고사장에서 친구들을 만난 한 학생은 “수능이 24시간도 안 남았다는 사실이 떨리지만, 수능 끝나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다같이 맛있는거 먹고 게임하러 갈 계획이다”라며 홀가분한 모습을 보였다.
예비소집에 참여한 학생을 데리러 온 한 학부모는 “나도 이렇게 떨리는데 애들은 얼마나 떨릴지 너무 안쓰럽다. 모든 학생들이 지금까지 노력해 온 만큼 결실을 얻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16일 실시되는 수능에서 대전지역 수험생 1만 5080명이 시험을 치르며 대전시교육청은 35개 시험장 학교의 644개 시험실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