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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전문학관 건립 순항

日 쓰지 아츠시 도서·기부금 희사, 故 김성동 작가 자료 기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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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21 10:16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쓰지 아츠시의 편지.(사진= 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인 제2대전문학관 건립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외부 용역 없이 빠른 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는 문학관 건립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끝내고, 8월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10월 말에는 공공건축심의까지 모두 완료했고 현재 설계 공모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제2문학관 건립을 위해 나고야 고난시(江南市)에 거주하는 쓰지 아츠시(辻醇, 85세)씨가 시에 편지를 보내고 도서 600여 권과 백만 엔(한화 약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올해 3월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었다.

193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살다가 한국의 광복으로 일본으로 돌아간 소위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지은 별장이 문화재로 보존되게 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에 시는 쓰지 아츠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도서와 기부금에 대한 정식 수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여름 소설 '만다라'로 유명한 소설가 고(故) 김성동(金聖東, 1947~2022) 작가의 유족 측에서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작가의 소장 도서와 육필 원고를 비롯한 각종 유품을 모두 제2대전문학관에 기증했다.

김성동 작가는 서대전초등학교를 나와 중학교까지 대전에서 다녔으며, 부친이 한국전쟁 중 대전 산내 곤령골에서 희생된 곤령골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이기도 하다.

기증된 자료는 도서 5000여 권을 비롯해, 작가 문학세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취재 수첩과 일기류 등 8000여 점이 포함돼 있어, 향후 제2대전문학관의 핵심 소장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제2문학관은 옛 테미도서관 건물(중구 대흥동)을 개보수하여 건립될 예정이며 내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25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대전문학관은 기존의 문학관과는 달리 도서관과 박물관, 자료보관소의 기능이 물리·화학적으로 통합된 '복합문화공간(라키비움, Larchiveum)' 형식의 새로운 문학관을 표방하고 있다.

박성관 문화유산과장은 "대전시의 건축자산인 옛 테미도서관을 보존하면서, 수장고 부족 문제에서 촉발된 제2문학관의 자료수장 기능을 스마트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복합문화공간(라키비움) 개념을 도입했다"며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실현하는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문학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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