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고층에서 어린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사망한 일이 벌어져 사회의 이슈거리가 됐다. 비록 아이들의 작은 호기심으로 발생된 사건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 한 부모들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어이없는 일들이 공공의 생활터전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니 불안감속에 또 누가 돌에 맞아 변을 당할지 불안하다.
그냥 넘길 단순한 일이 아니다. 어릴때부터 사회구성원으로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가정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사회에서의 도덕적 규범이 먼저란걸 일깨워줘야 한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경로나 약자에 대한 공경심과 배려가 사라져 간거 같아 속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 지긋한 노인분들이 서 계셔도 아랑곳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중고생 청소년들도 부지기수다.
백년대계를 이끌어 가는 학교도 기둥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우려가 깊어진다. 선생님에 대한 공경심은 온데간데 없고,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농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가일층 우세종 갑으로 둔갑한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의 약점을 악용해 고소고발에 협박까지하며 돈을 갈취하는 지경까지 이르며 교권을 흔들고 있다.
법만 우선시하지 말고 학생들로 하여금 선생님에 대한 공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선생님들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배려하며 지도해 나가도록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도 학교행정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지말고 학교를 믿고 묵묵히 후원자 역할을.해야할 것이다.
이미 구석기시대 산물이 되버린 군사부일체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 왔으면 한다. 또한 이런저런 좋지 않은 연유로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찌보면 우리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를 겪으면서 우리특유의 ‘빨리빨리문화’가 다른 OECD선진국보다 너무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결과의 산물이란 생각이 든다.
급격한 입시 위주의 경쟁속에서 능력보다 학력을 중시하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만연해, 비록 잘사는 국가가 되었지만 사회는 온갖 속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회를 위해 가정과 마을, 학교, 직장 등 모든 곳에서 행복한 사회가 되는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됐으면 한다. 밤늦은 시간 엘리베이터를 탈 사람을 위해 버턴을 눌러주는 작은 배려부터 웃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이 차고 넘칠 때 더욱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