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구본길 의원은 27일 열린 24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0일 공주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구~아산간 국도 39호선의 확장공사는 ‘확정적’이라고 발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해당 도로 확장공사를 결정할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2025년 말에나 나온다고 전제한 구 의원은 “원 장관이 그때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건가?” 물으며, 사업을 혼자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을 보장도 없으면서 “왜 확정적이라고 말했나. 관권선거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의 행정적 업무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제시한 구 의원은 “전국 지자체가 정부에 사업신청을 한 게 전부”라며 “이 도로 사업은 24년 넘게 여야와 공주·아산시 정치인들이 10여 차례나 우려먹은 단골 메뉴”라고 거듭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원 장관을 향해 “지난 15년간 충분히 (헛물을) 먹었다. 장관과 정부 부처는 변죽만 울리며 공주시민들을 ‘희망 고문’하지 말라”며 “미리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 제대로 준비하고 결정되는 순간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해 주면 그때 박수를 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