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의형 기자 = 충남도 본청과 도교육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의 승진 비율이 남성 공무원에 비해 낮아 여성이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홍성현 도의원(천안1·국민의힘)은 28일 열린 도의회 348회 정례회 도정·교육행정 질문에서 남·여 직원들 간 승진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남·여 평등은 사회적 가치의 핵심이며, 조직 내에서도 이를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여성 공무원들의 비중이 높아져서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발전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충남도와 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 전체 직원은 2402명 중 남성 1526명(63.5%) , 여성 876명(36.5%)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650명 많다.

직급별로는 2급 실장은 남성 3명으로 여성은 없고 국장(3급)은 남성 14명, 여성이 1명이다.

과장(4급)은 남성 85명과 여성 10명이며, 팀장(5급)은 남성이 315명, 여성이 80명이다.

전체 5급 이상 직급은 남성이 417명(82.1%), 여성은 91명(17.9%)이다.

충남도교육은 총 3821명 중 남성 1745명(45.7%), 여성 2076명(54.3%)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31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별로는 3급(국장/원장)은 남성 5명이며 여성은 없는 상황이다.

과장(4급)은 남성 23명과 여성 3명, 팀장(5급)은 남성 121명과 여성 54명으로 전체 5급 이상 직급에서 남성 149명(72.3%)이고, 여성은 57명(27.7%)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장학관 이상 직급은 본청 국장급은 남성 1명이 있고 여성은 없다.

본청 과장급은 남성 5명과 여성 2명이며, 지역교육장은 남성 11명과 여성 3명이다.

전제적으로 장학관 이상 남성 48명(73.8%), 여성은 17명(26.2%)를 차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충남도청은 5급 이상 직원 중 남성이 전체의 82.1%, 여성은 17.9%에 불과하다”며 “충남교육청은 지방공무원 5급 이상 직원 중 남성이 72.3%, 여성은 27.7%, 장학관 이상 직원 중 남성이 73.8%, 여성은 26.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조직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양성평등을 실현하여 평등한 대우와 기회를 보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태흠 지사는 "여성 공무원을 승진 시키고 싶어도 비율 측면이 있고, 공직사회는 나름대로 근무 연수, 평점이라든가 평가 기준이 있기 때문에 기준 맞추다 보면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며 "올해 20%를 5급 이상 승진 시 무조건 선발하는 방향으로 했는데 내년에는 5% 늘려서 25%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