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가방 "서울 아파트 한 채 값"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에 달하는 가방을 출시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퍼렐 윌리엄스가 들고 다닌 ‘밀리어네어 스피디’의 가격이 이름처럼 100만 달러(약 13억)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퍼렐은 올 여름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 동안 이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뒤집힌 루이비통 고유의 흰색 모노그램과 노란색 악어 가죽으로 제작됐으며 버클과 리벳 등은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있다.
스피디는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라인 중 하나다. 하지만 밀리어네어 스피디백은 원한다고 아무나 살 수 없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판매되며 루이비통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구할 수 없다. 극소수의 초대를 받은 고객에게만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판매된다.
미국 농구 스타 PJ 터커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 가방의 판매 페이지에는 '내부 전용'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그에 따르면 노란색 외에 빨강, 초록, 파랑, 갈색 버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 밀리어네어 스피디는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착용한 바 있다.
다만, 루이비통이 악어가죽을 채택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일고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가방을 디자인한 퍼렐에게 악어 농장 견학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내며 동물 학대 문제를 제기했다.
패션 평론가 오르슬라 드 카스트로는 “100만 달러의 가방은 절대 빛나지 않고, 상처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