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티켓 팝니다" 나만 당한거 아니였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사이버 사기·금융범죄를 집중단속해 2만 7천여 명을 검거하고 그 중 1천 2백여 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죄수익 가운데 약 782억 원은 현장에서 압수하거나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사기' 피의자 2만3천682명(구속 1천19명)을 범죄 유형으로 구분하면 직거래 사기(40.2%), 투자 빙자 가상자산 등 이용 사기(38.3%), 게임사기(6.7%), 가짜 쇼핑몰·이메일 사기(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 사정에 편승해 '저가 구매', '고수익 알바', '원금 보장 투자' 광고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상에 대량 게시하는 사이버 사기 수법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 금융범죄' 피의자 3천582명(구속 220명)은 범죄 유형 중 메신저 피싱이 54.8%로 가장 많았으며 누리소통망·메신저 계정 등 불법 유통(21.9%), 스미싱 등 문자메시지 이용 피싱범죄(17.1%), 몸캠피싱(6.1%)이 뒤를 이었다.
피의자 연령대를 분석하면 20대가 48.49%로 가장 많았다. 30대(22.95%), 19세 미만(14.14%), 40대(9%), 50대(3.82%), 60대 이상(1.6%)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 별로는 무직 또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경우가 71.75%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직(12.29%), 학생(9.17%), 사무직(3.6%), 전문직(2.66%), 공무원·군인(0.53%) 순이었다.
경찰은 사이버 사기·금융범죄에서 가장 자주 발생한 범죄 유형인 ‘직거래 사기’와 ‘메신저 피싱’은 사람들의 순간적인 의사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 특성에 기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해외에 거점을 둔 사이버 사기·금융범죄 본범과 가담자들을 추적·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유로폴, 해외 수사기관·정보기술(IT) 기업 등과의 국제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모르는 사람이 전화·문자·SNS로 투자를 권유할 경우 무조건 의심하기 ▲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 클릭 또는 앱 설치 금지 ▲ 스마트폰 내 사진첩 또는 클라우드에 신분증·신용카드·통장·여권사진 보관 금지 등의 피해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