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손님 ‘뚝’…MZ사로잡았던 탕후루 열풍 끝났나?

날씨·과당 등 복합적 이유로 대전 탕후루 매장 증가세 꺾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12.10 14:37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9일 대전 유성구의 한 탕후루 매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MZ세대를 사로 잡았던 신흥 인기 간식 탕후루가 위기를 맞았다.

올해 디저트 시장을 지배했던 탕후루는 겨울철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등의 등장으로 인기가 저조해졌다.

또한 과도한 당분이 포함됐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옮겨가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 분석결과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대전지역 탕후루 매장 영업허가 건수는 총 41개소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매장 41곳 중 무려 34곳이 올해에만 새로 오픈하며 탕후루의 열풍을 증명했다.

하지만 시기별로 살펴보면 8월 5개소, 9월 10개소, 10월 8개소로 여름·가을철 매장 영업이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1개소로 급감하며 매장 확장세가 꺾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 학교와 학원 인근 탕후루 매장은 학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지만, 찬 바람이 불며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추워진 날씨와 과당 등 복합적 이유가 작용하며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인기 하락세를 체감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A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올해 6월에 개업했는데 그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날이 추어지면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유동 인구가 줄었고 겨울철 길거리 간식들도 하나 둘 늘어나며 매출이 50% 가까이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구 B매장서 탕후루를 판매하는 서모(38)씨는 “이달부터 탕후루와 함께 붕어빵도 팔기로 했다. 비슷한 업종의 매장이 인근에 많이 늘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우려와 함께 폐업을 고려하는 글들도 적잖이 눈에 띈다.

소셜미디어에서의 탕후루 검색량과 언급량도 크게 감소했다. 아하트렌드가 브랜드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탕후루 키워드 검색량(32만8000건)은 전달보다 43% 감소했다. 지난 7월까지 매달 큰 폭으로 상승하던 검색량은 8월 67만7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57만8000건)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젊은 층들이 찾는 음식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게 바뀌고 탕후루 원재료인 과일 가격 상승 여파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