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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한 겨울날씨...한랭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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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19 17:10
  • 기자명 By. 고지은 기자
▲ 대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대전 서구 시청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출근에 오르고 있다. (사진=고지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히트텍에 목도리까지 둘렀는데 찬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드네요."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극강 한파가 찾아온 19일, 대전역에서 만난 송모(37)씨가 연신 빨개진 손을 주무르며 이 같이 말했다.

따뜻한 겨울이 지나고 '진짜' 겨울이 찾아왔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충남의 아침 최저 기온은 -10~ -5도·낮 최고 기온은 2~5도로, 전주보다 10도 이상 떨어졌다. 여기에 강풍과 풍랑, 한파 특보까지 겹쳐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가을 날씨를 방불케 한 지난주와 상반된 기온에 당황한 시민들은 롱패딩과 목도리에 얼굴을 파 뭍은 채 출근길에 나섰다. 어린 자녀를 품에 끌어 안은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부모의 모습도 목격됐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와 지자체는 시설물 파손 등 안전 사고 및 한랭질환 예방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 피부의 연조직이 얼어 그 부위에 혈액공급이 없어지는 '동상', 피부 및 피부조직의 염증반응인 '동창'이 대표적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충남 1명을 포함한 총 39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14.7% 증가한 수치로, 환자 중 고령층과 저체온증이 각각 64.1%, 94.9%를 차지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해 보온 유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술은 체온을 떨어뜨려 심장혈관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실내 온도는 18도~20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질병청 관계자는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한파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숙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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