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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별 속옷까지... 수치스러웠다" 이홍기 괴롭힌 희귀병 '화농성 한선염,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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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21 14:00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여별 속옷까지... 수치스러웠다" 이홍기 괴롭힌 희귀병 '화농성 한선염, 대체 뭐길래?' 

가수 이홍기가 약 20년가량 자신을 괴롭혀 온 화농성 한선염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발견된 환자가 약 8천 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적은 희귀병이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제 종기의 이름을 찾아주세요(ft.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정확한 원인 또한 밝혀지지 않은 화농성 한선염 환자는 아포크린땀샘에 '그냥' 염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염증이 주로 생기는 신체 부위가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주변, 항문과 생식기 등이라는 점에서 쉽게 치료받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털어놓기 쉽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도 흔하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이홍기는 영상에서 “오랫동안 ‘종기’로만 알고 지내며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수술 치료만 받아 왔던 질환이 실제로는 화농성 한선염이었음을 최근 제대로 알게 됐다”며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을 환자에게도 더 늦기 전에 피부과 전문의에게서 진단받을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화농성 한선염으로 엉덩이 종기 수술을 8번이나 해서 종기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한다. 이 질병이 심해지면 움직일 수조차 없어져서 콘서트와 스케줄 취소를 해야 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연습생 때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멤버들이 장갑 끼고 발라 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걷지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노래를 일단 더 이상 할 수 없고, 비행기도 못 탄다"라며 "이게 열도 많이 나고 누구한테 얘기하기가 좀 민망할 때도 있다"며 하소연했다. 

이어 "이게 터지기 직전이 아프고, 터지고 나서는 너무 힘든데 또 사이즈마다 다르다"라며 "정말 작은 여드름처럼 나는 것도 있지만 부피가 커지면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고통이 있다, 곪아서 곪아서 피가 철철 나고 고름이 나고, 저는 그래서 여벌 팬티를 들고 다닐 정도로 심각했다"며 고백했다. 

이홍기는 오랫동안 투병 사실을 밝히지 못한 이유로 "단어에서 나오는 약간의 거부감이 큰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내가 이 질병에 대해서 고통받고 있거나 하면 주변에서 ‘종기야’라고 했었고 이 종기라는 단어는 많은 분이 안 씻어서 생기는 그런 이미지도 있는 것 같고 수치스럽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을 못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홍기는 대한민국의 가수 겸 배우, 뮤지컬 배우 등 만능엔터테이너로 3인조 남성 보이 밴드 그룹 FTISLAND의 보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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